김준기 전 DB회장 구속…"증거 인멸 우려"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는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후 대기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가사도우미 등 성범죄 혐의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가사도우미와 비서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김준기 전 동부(DB)그룹 회장이 26일 구속됐다.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25일) 구속 전 심문(영장실질심사) 후 심리를 통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증거 인멸의 우려도 있다"며 김 전 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회장은 2016~2017년 자신의 별장에서 가사도우미 A씨를 성폭행하고 2017년 비서 B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발됐다.

김 전 회장은 2017년 7월 신병 치료를 이유로 미국으로 출국한 뒤 경찰의 귀국 종용에도 2년3개월 간 해외에 머물러왔다.

인터폴 적색 수배와 범죄인 인도 요청 등 수사 당국의 압박이 강해지자 지난 23일 새벽 인천공항으로 자진입국해 체포됐다.

김 전 회장은 경찰에서 일체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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