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자존심 무너지고 딸은 울고...가슴에 피눈물"
[더팩트ㅣ송은화 기자] 검찰이 조국 법무장관 딸에 이어 아들을 불러 조사하는 등 조 장관과 그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조 장관 딸을 지난 16일과 22일 두 차례 소환해 입시 부정 혐의 등을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24일 조 씨를 소환해 2013년과 2017년 발급받은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활동 증명서의 진위 여부와 대학원 입시에 이를 활용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조 씨는 지난 2017년 10월 대학원과 로스쿨 입시 등을 앞두고, 한영외고 재학시절 해당 센터에서 인턴(2013년 7~8월)을 했다는 증명서를 발급받았다. 특히 인턴을 하기 전 인턴예정증명서를 받은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해당 증명서의 위조 여부를 확인 중이다.
조 씨 2017년 2학기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석박사 통합과정에 지원해 탈락했다가 2018년 1학기 재응시해 합격했다. 검찰은 해당 인턴증명서가 대학원 입시에 활용된 것으로 보고 지난 23일에는 조 씨가 재학 중인 연세대 대학원뿐 아니라 과거 지원한 충북대, 아주대 로스쿨까지 압수수색해 입시전형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정경심 교수를 소환하게 되면 통상 절차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청사 1층 현관을 통해 출입하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소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결정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이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자존감이 무너진 것 같다.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며 "매일 카메라의 눈에, 기자의 눈에 둘러싸여 살게 된지 50일이 되어간다. 나는 덫에 걸린 쥐새끼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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