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석한 임은정 검사 "검찰은 성역"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전현직 검찰 고위인사 직무유기 혐의 고발건과 관련해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20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김수남 전 검찰총장 등 4명 직무유기죄로 고발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전·현직 검찰 고위 간부 4명을 직무유기죄로 고발한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20일 경찰에 출석했다.

임 부장검사는 20일 오후 1시 50분께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2차 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출석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난 임 부장검사는 "사립대 교수의 사문서위조 사건은 검찰 특수부에서 압수수색까지 했다. 같은 고발인으로서 그 사건 고발인들이 참 부럽다"며 "제 사건은 검찰의 조직적 은폐 비리라 검찰에 고발장을 냈는데도 수사를 안 해 경찰 문을 두드렸다. 정권이 교체된 지 2년여가 지나도 내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슬프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은 성역은 검찰이다. 수사권과 수사 지휘권 독점으로 '검찰 사수'에 힘쓴다면 그들을 검사라고 부를 수 있겠나"고 검찰 조직을 비판했다.

임 부장검사는 고소장을 위조한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은 검사 윤모 씨 사건을 검찰에서 부실하게 처리했다며 검찰의 핵심 전·현직 관계자들을 지난 4월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피고발인은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김주현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 황철규 부산고검장, 조기룡 청주지검 차장검사(사건 당시 대검찰청 감찰1과장) 등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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