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링'에 4층 건물 유리창 '우르르'…밤까지 강풍

초대형 태풍 링링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화성시 동탄산업단지에서는 7일 오후 4층 건물 외벽 유리창이 강풍에 떨어져 나갔다. /독자 제공

태풍 北 황해도 상륙…반경 '300km' 달해

[더팩트 | 최영규 기자] 초대형 태풍 '링링'이 황해도에 상륙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의 중심은 7일 오후 2시 30분을 기점으로 황해도 해주 남서쪽 30km 지역을 통해 육상에 도달했다. 기상청은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이 태풍 중심에서 300km를 훌쩍 넘는 만큼 피해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링링'은 시속 50㎞ 가까운 빠른 속도로 북한 내륙에서 북진할 것"이라며 "태풍 반경이 300㎞에 달해 수도권과 강원도는 이날 저녁이나 밤까지 강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초속 40m가 넘는 강풍으로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건물 유리창이 파손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0분쯤에는 서울시청 남산 별관 진입로에 있는 15m 높이의 아카시아 나무가 쓰러지면서 주차된 차량 유리가 파손됐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산업단지에서는 이날 오후 4층 건물 외벽 유리창이 강풍에 떨어져 나갔다. 20여m에 달하는 외벽 유리창 파편이 도로를 덮쳤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강풍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지하철은 2호선 한양대∼잠실나루·신대방∼신림·당산·신답∼용답, 3호선 지축·옥수, 4호선 동작·당고개∼창동, 7호선 장암∼도봉산·뚝섬유원지, 8호선 복정∼산성, 9호선 개화 등 지상 모든 구간에서 시속 40km 이하로 서행한다.

문화재청 역시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경복궁과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종묘, 조선왕릉, 세종대왕유적 관람을 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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