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빈 "역사 사랑이 참여 계기…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으면"
[더팩트|이지선 기자] '제5회 THE FACT와 함께하는 호국보훈의 달 기념 현충원 나라사랑 걷기 대회의 첫 번째 수기 공모전 대상은 경희여자중학교 3학년 윤혜빈 학생(16)에게 돌아갔다.
특종과 이슈에 강한 <더팩트>가 국립서울현충원과 함께 지난달 22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성황리에 개최한 '제5회 나라사랑 걷기대회'와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다시 한번 되새기기 위해 마련한 참가자 수기 공모전에서 윤혜빈 학생은 처음 찾은 현충원에서의 소감을 소녀의 시각으로 담담하게 풀어내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부상으로 고급 사양의 노트북이 주어졌다.
18일 더팩트 사옥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여한 윤혜빈 학생은 "평소 글쓰기를 좋아하지만 교내 대회 말고는 처음으로 큰 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며 "장려상만 받아도 자랑할 생각이었는데 대상까지 받게돼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버지와 함께 대회에 처음 참석한 그는 "아버지가 알려 주셔서 이 대회를 알게 됐고, 원래는 친구와 함께 나들이 겸 갈까 했었는데 결국 아버지와 가게 됐다"며 "덥기도 했지만 재밌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또 이번 대회에 참가하며 현충원을 처음 찾게 됐다면서 "현충원은 그늘이 없는 양지 바른 곳이라서 웅장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일제히 늘어선 묘비를 보면서 숨이 막히기도 했다. 햇빛도 좋고 맑은 날이었는데도 슬픈 분위기가 압도적이었다"고 당시 느낌을 설명했다.
역사 과목을 좋아해 이번 대회를 통해 느낀 감정이 더욱 남달랐다고 한다. 그는 "역사 선생님이 친근하면서도 인생에 대한 여러 조언을 해주시는 분"이라며 "단조로운 일상 속에서 역사를 통해 꿈을 찾으라는 이야기나 인생 이야기를 해주셔서 역사를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한국전쟁에 대해 수업을 들었다는 그는 "소년병 이야기들이 가장 가슴 아프게 남아있다 보니 현충원에서도 소년병들이 떠올랐다. 그런 상황에서도 불굴의 투지를 보여줬던 분들을 떠올리면서 슬프면서도 한편으로는 한민족의 투지를 느끼게 되기도 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 작가나 소설가 등 글 쓰는 직업을 꿈으로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열심히 글을 쓰고 취미로 그림도 그리면서 꿈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현충원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에서 생각보다 많은 것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었다"는 그는 "40~50대 분들이 많고 학생들은 생각보다 별로 없어 보였는데 이런 행사가 많이 알려져서 역사적인 곳에 학생들도 더 많이 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에 시행된 걷기대회 수기 공모전에서는 대상 외에도 고등부 최우수상은 이성은(광영여고), 초등부 최우수상은 최예랑(영화초) 학생이 각각 차지했으며 다양한 부상이 주어졌다.
◆'나라사랑 걷기대회' 수기 공모전 수상자
▲대상
- 윤혜빈 (경희여중)
▲고등부
- 최우수 : 이성은 (광영여고)
- 우수 : 백종찬 (혜은학교)
- 가작 : 장준표 (영등포고)
▲ 초등부
- 최우수 : 최예랑 (양화초교)
- 우수 : 정소윤 (송정초교)
_ 가작 : 이준빈 (강신초교)
※ 중등부 대상 외 수상자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