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청장 "버닝썬 VIP룸 성폭력·마약 범죄 없었다"

10일 버닝썬 VIP룸 수사를 요청한 청와대 국민청원에 답변하는 민갑룡 경찰청장/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에 답변…"버닝썬 수사 비판 겸허히 수용"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경찰이 이른바 '버닝썬 VIP룸 6인 의혹'을 수사한 결과 성폭행·마약범죄는 드러나지 않았다.

10일 민갑룡 경찰청장이 이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답변한 내용을 보면, 수사 결과 클럽 화장실 내 성행위를 불법촬영해 해외사이트에 퍼뜨린 42명을 검거하고 3명을 구속했다. 다만 VIP룸에서 성폭행이나 마약투약이 일어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청원은 지난 3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클럽 버닝썬 VIP룸에서 성폭력과 마약 범죄가 발생한 정황을 보도하면서 등장했다. 모두 21만3327명이 청원에 참여했다.

이밖에 경찰의 버닝썬 수사로 354명이 검거되고 29명이 구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클럽과 경찰 유착 혐의로는 경찰관 10명이 적발됐다.

클럽 주변 여성 불안을 야기하는 범죄 척결을 위해 지난 2월 25일부터 3개월간 집중단속도 벌였다. 그 결과 약물 이용 성범죄 및 불법 동영상을 촬영․유포한 피의자 161여명(구속 34명)을 포함, 마약류 사범 3994명을 검거해 그 중 920명을 구속했다.

민갑룡 청장은 "특히 약물 이용 여성대상 범죄는 국내는 물론 해외 수사기관 등 관련기관과 협력해 발본색원하고 집중단속 결과를 분석해 밝혀진 범죄 발생 원인도 철저히 제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민 청장은 또 "이번 버닝썬 관련 ‘수사결과가 미흡하다’는 국민들의 비판도 겸허하게 받아들여 경찰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했다.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국민청원은 청원 만료일부터 한 달 내 답변이 나온다. 단 이번 청원은 만료일에서 한 달째인 지난 6월 10일 당시 수사가 진행중이라 다시 한 달간 답변을 연기한 바 있다.

leslie@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