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13곳 평가 결과…정부 동의하면 일반고 전환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서울 내 자립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 8곳이 교육청 평가에서 기준점수(70점)에 못 미쳐 지정 취소 절차에 들어간다. 교육부가 최종 동의하면 일반고등학교로 전환된다.
서울시교육청은 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학년도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운영성과 평가 결과를 해당학교에 통보했다.
서울시교육청은 8일 자율학교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 결과를 심의했다. 그 결과 이번 평가대상 13교 중 8교는 지정 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 청문 등 자사고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청문 대상 학교는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중앙고, 한대부고다. 이중 한대부고를 제외한 7곳은 2014년 평가 때도 기준점수에 미치지 못 했지만 교육부가 동의하지 않아 살아남았다. 동성고, 이화여고, 중동고, 한가람고, 하나고는 기준 점수 이상을 받아 앞으로 5년간 자사고 지위를 유지한다.
청문 대상이 된 자사고 8교는 청문을 거쳐 교육부가 지정 취소를 결정한다. 교육부가 동의하면 2020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전환되지만 현재 재학생은 졸업 때까지 자사고 학생 신분을 유지하게 된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번 자사고 운영평가가 경쟁 위주의 고교교육과 서열화된 고교체제의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이후 일반고로 전환하는 학교는 재학생과 신입생 모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평가결과 발표 후속으로 ▲일반고로 전환되는 자사고 지원 방향 ▲경쟁위주 고교교육과 서열화된 고교체제를 정상화하기 위한 방안 등을 포함한 입장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서울시교육청의 발표로 재지정 평가를 받는 전국 24곳 자사고 가운데 11곳이 일반고 전환 절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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