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바바리맨' 서울시 안심이앱에 덜미

서울시는 안심이앱으로 성범죄 현행범을 검거했다. 사진은 가해 남성이 범행상대를 물색하고 접근하는 모습./서울시 제공

피해여성 신고 받고 10분만에 검거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서울시가 만든 '안심이 앱'으로 밤 귀갓길 여성을 위협하던 성범죄 현행범 '바바리맨'이 검거됐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오전 0시 16분쯤 은평구 관제센터가 '안심이' 이용 여성의 긴급 신고를 받고 경찰 출동을 요청, 50대 강 모 씨를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강 씨는 은평구 한 교회 주차장 앞길에서 귀가 중인 피해자에게 음란행위를 한 뒤 도망치다 10분만에 붙잡혔다. 은평경찰서는 강 씨를 공연음란죄 혐의로 조사 중이다.

서울시는 신속한 상황처리로 현행범 검거에 기여한 노현석 은평구 관제요원에게 서울시장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노현석 요원은 신고한 피해자가 공포에 질려 상황을 제대로 말하지 못 하자 피해자의 위치를 확인한 후 현장 가까운 경찰 순찰차에 출동을 요청했다. 이후 인상착의 등을 계속 무전으로 알려 검거를 도왔다. 피해자가 가해자와 얼굴이 마주치기를 원치 않아 출동 경찰관에게 각각 분리해 인근 지구대로 이송해달라고 전달했다.

이번 검거는 지난해 10월 '안심이' 전 자치구 확대 개통 이후 첫 번째 현행범 검거다.

서울시는 2016년 3월 '여성안심특별시 2.0' 핵심으로 '안심이 앱' 출시를 계획하고, 2017년 5월 은평‧서대문‧성동‧동작 4개 자치구에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안심이는 4월 말 기준으로 2만4957명이 다운로드를 받았다. 서비스별로는 긴급신고 5102회, 귀가모니터링 7210회, 스카우트 921회로 총 1만3233회를 이용했다.

안심이는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 앱스토어(아이폰), 원스토어(안드로이드)에서 ‘서울시 안심이’로 검색해 내려받으면 된다.

문미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 안심이 앱은 서울 전역에 촘촘히 설치된 CCTV와 24시간 모니터링, 상주경찰 등이 연결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며, "특히 최근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으로 홀로 귀가하는 여성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만큼 서울시 안심이 앱을 꼭 이용하셔서 안전하게 귀가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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