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6년만에 첫 공개소환 …"성실히 조사받겠다"

뇌물수수·성범죄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차관이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김 전 차관이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지난 2013년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이후 5년 반 만이다. /이새롬 기자

검찰수사단, 뇌물수수·성범죄 혐의 조사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뇌물수수·성범죄 혐의를 받는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이 9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전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3분쯤 검은 색 차량을 타고 검찰수사단이 있는 서울동부지검에 모습을 드러냈다.

긴장한 표정의 김 전 차관은 취재진의 물음에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짧게 답한 뒤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동부지검에는 취재진 100여명이 몰리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김 전 차관을 비난하는 1인 시위자도 나타났다.

뇌물수수·성범죄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차관이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김 전 차관이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지난 2013년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이후 5년 반 만이다. /이새롬 기자

김 전 차관이 공식석상에 등장한 것은 2013년 3월 별장 성접대 의혹으로 차관직에서 자진 사퇴한 후 6년만이다. 수사기관 조사는 같은 해 검·경의 비공개 조사 후 무혐의 처리된 지 역시 6년만에 받는다. 공개 소환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월15일 검찰 진상조사단 소환에는 불응했다.

김 전 차관은 2005~2012년 건설업자 윤중천(58) 씨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수사단은 윤 씨를 6차례 불러 조사한 결과 재개발 인허가 대가로 금품을 요구 받았다는 진술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1000만원 상당의 고가 그림을 제공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한다. 두 사람의 대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과 윤 씨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이모씨의 진술을 토대로 특수강간, 불법촬영 혐의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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