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위로 메시지 이어져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15일 밤 일어난 프랑스 파리의 상징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노트르담 대성당은 인류 역사의 중요한 보물 중 하나다. 우리 모두의 상실"이라며 "참담하지만, 누구보다 프랑스 국민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클 것이다. 함께 위로하며 복원해낼 것"이라고 프랑스 국민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재건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인류애는 더 성숙하게 발휘될 것"이라며 "프랑스 국민들의 자유와 평등, 박애의 정신은 화재에 결코 꺾이지 않는다. 마크롱 대통령께서도 용기를 잃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고 당일 자신의 트위터에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의 불길을 보고 있자니 너무 끔찍하다. 진화를 위해 소방헬기가 필요하다.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다급히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프랑스 국민들에게 신의 가호를"이라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파리의 대화재에 슬픔을 느낀다"고 탄식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도 "나의 마음은 노트르담 대성당의 끔찍한 불길과 싸우는 프랑스 소방관들과 함께 있다"고 응원했다. 안토니오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는 "유럽 역사의 일부인 노트르담 성당이 불길 속에 사라지고 있다"며 "마크롱 대통령과 안 이달고 파리 시장에게 연대를 전한다"고 밝혔다.
안토니오 쿠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14세기부터 이어져온 인류 유산의 전형인 노트르담 대성당을 불길이 집어삼키는 모습은 공포스럽다. 나의 마음은 프랑스 국민, 정부와 함께 한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브리핑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노트르담 대성당의 소실은 전 세계의 손실"이라며 "프랑스 정부의 지원 요청이 있으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화재는 오후 6시 50분께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에서 시작됐다. 테러나 방화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실화가 원인으로 보인다. 주요 구조물에 큰 피해는 없으나 첨탑과 지붕은 무너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대국민 담화를 전격 취소하고 화재 현장을 방문했다. 마크롱은 "국민과 함께 성당을 재건할 것"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
파리의 구도심 시테섬 동쪽에 자리잡은 노트르담 대성당은 대표적인 프랑스 고딕 양식 건축물이다. 빅토르 위고의 명작 '노트르담의 꼽추'의 무대이기도 하다. 1991년 센강변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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