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의원, '비리 유치원 명단' 추가 공개…비리 액수 103억

11일 비리 유치원 명단을 추가로 공개한 박용진 의원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에 대한 비리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남윤호 기자

비리 유치원 명단 277곳 1229건 비리 적발

[더팩트ㅣ최영규 기자]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사립유치원 비리 의혹을 폭로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개월간 비리 혐의가 적발된 유치원 명단을 추가로 공개했다. 당시 비리 유치원 명단이 공개된 후 전 국민적 공분을 샀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상당한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박용진 의원은 11일 오후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6개월 간 추가로 감사를 벌인 결과 277개 사립유치원에서 1229건의 비리가 적발, 액수는 103억6972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박용진 의원은 "지난해 국감 이후 사립유치원 비리에 대해 온 국민이 분노했지만 이 와중에도 일부 유치원에선 회계부정 사용행태가 계속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왜 한유총(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 에듀파인 도입에 극렬히 반대했고 왜 투명한 회계도입이 핵심인 유치원3법 국회 처리를 사유재산 운운하면서 총력 저지하고자 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용진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감에서 2013년부터 2018년 9월까지 교육청 감사를 통해 총 2325개 유치원에서 6908건의 비리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의 '유치원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 추진에 반기를 들고 사립유치원 무기한 개학연기를 주도했던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같은 날 밝혔다.

이덕선 이사장은 "개학연기 사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 한유총 이사장직을 사임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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