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철영 기자] 한유총(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 유치원 개학 연기를 둘러싸고 정부와 갈등을 키우고 있다.

한유총은 3일 서울 용산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열하게 불법적으로 탄압할 경우 준법 투쟁을 넘어 폐원 투쟁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유총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대화를 요구하며 개학 무기한 연기 투쟁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나흘만에 다시 기자회견을 가진 한유총은 "직접 파악한 결과 개학 연기한 유치원이 1533개에 달한다"며 "교육부는 숫자를 조작하고 거짓 보고를 해 여론몰이를 통한 회유 협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유총이 밝힌 개학 연기 참여 유치원 수는자체 조사 결과 약 1500개의 사립유치원이 개원 연기 투쟁에 동참한다고 주장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와 인천이 492곳, 경북·부산·대구 339곳, 경남·울산 189곳, 충청·대전 178곳, 서울·강원 170곳, 전라·광주 165곳 등이다.

한편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 경기도교육청 등은 "일부 사립유치원의 개학연기가 우려되며, 돌봄이 곡 필요한 경우 교육지원청 홈페이지를 통해 돌봄신청이 가능하다"고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정부는 개원 연기를 선언한 한유총에 대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전날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와 긴급 합동회의를 열고 한유총에 대해 "개학 연기를 강행할 경우 정부는 법에 따라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cuba2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