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영공 침범한 인도 전투기 2대 격추"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인도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를 공습한 지 하루 만에 파키스탄이 인도 전투기 두 대를 격추했다. 핵보유국인 두 나라가 충돌하면서 핵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현지 시간) 아시프 가푸르 파키스탄군 대변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파키스탄 영공으로 들어온 인도 전투기 두 대를 격추해 한 대는 파키스탄, 다른 한 대는 인도에 추락했다"면서 "조종사 한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도는 즉각 반박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인도군은 파키스탄군이 인도 관할 카슈미르를 공격해 인도군 6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인도는 전투기 1대가 격추돼 조종사가 실종됐고, 파키스탄 전투기 1대고 추락했다고 전했다.

핵을 보유한 두 나라의 갈등이 고조되자 국제사회도 양국에 자제를 촉구했다. 제레미 헌트 영국외무장관은 "국제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며 "위기가 심화하는 것을 막아야 하며 양국에 자제를 촉구한다"라고 전했다.

인도는 지난 14일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테러를 보복하기 위해 26일 인도 공군은 파키스탄 영공에서 공습을 강행했다. 당시 자살폭탄테러로 4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도는 파키스탄이 실제 배후라고 주장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에서 각각 독립한 뒤 70년 동안 3차례 전면전과 크고 작은 무력 충돌을 겪었다. 양국의 분쟁 핵심은 카슈미르다.

인도의 지배층은 힌두교를 믿지만 인도 카슈미르 주민 대부분은 무슬림이다. 1947년 10월 파키스탄의 지원을 받은 무슬림 분리 세력의 무장 봉기가 이듬해 인도와 파키스탄 간 전면전으로 이어졌다.

인도 카슈미르주는 무슬림 분리주의자들의 무장 봉기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고, 인도는 그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하면서 무력 충돌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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