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마음, 행복을 빕니다' 댓글 쇄도
[더팩트|문혜현 기자] 17일 향년 57세로 세상을 떠난 '선풍기 아줌마' 한혜경 씨의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랭크한 '선풍기 아줌마' 사망 소식은 <더팩트>의 단독 보도로 알려졌고, 누리꾼들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를 애도했다.
누리꾼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영면하시고 하늘나라에서는 고운 모습으로 지내세요.'(K610****), '안타까웠는데 돌아가셨군요. 영면하시길...(alfk****), '휴 옛날에 시사프로그램으로 처음 접하고 안타까워했는데... 하늘가셔서 행복해지길 빌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myle****) 등 고인의 명복을 비는 댓글이 이어졌다.
이뿐 아니라 누리꾼들은 '그냥 시술 없이도 충분히 미모였는데...ㅜㅜ'라는 등 한 씨의 성형 중독에 대한 애석한 마음도 드러냈다. 고인은 더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심에 불법적인 성형 수술을 감행한 끝에 얼굴 곳곳이 붓는 성형 부작용을 얻었다.
지난 2004년 SBS TV 프로그램 '세상에 이런 일이'를 통해 처음 세상에 알려진 한 씨의 사연은 당시 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사람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성원을 보냈고, 그는 1년 만에 재건 수술을 할 수 있었다.
2013년 채널 A '그때 그 사람'을 통해 근황이 소개된 그는 상태가 꽤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총 20번의 재건 수술을 견뎌낸 한 씨는 물티슈로 겨우 얼굴을 닦아낼 만큼 피부가 예민해진 상태였다.
20살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가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일본으로 원정을 다닐 만큼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20대 초반부터 시작한 불법 성형 시술 때문에 점점 얼굴이 커지는 부작용을 겪었고, 조현병으로까지 악화돼 오랜 기간 고통을 겪었다.
하지만 방송을 통해 사연이 알려지고, 재건 시술과 정신과 치료로 서서히 상태를 회복한 그는 작은 일자리를 찾아 생활할 정도로 삶에 의지를 보였다.
그 뒤 근황이 알려지지 않던 와중 뒤늦게 그의 사망 소식이 알려졌다. <더팩트>가 확인한 결과 지난 15일 새벽 2시 30분 세상을 떠난 한 씨는 언니와 형부의 인도 아래 조용히 눈을 감았다. 17일 오전 6시 발인이 엄수됐으며 자세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누리꾼들은 '수고 많이 하셨어요. 고단한 삶 뒤로 하시고 부디 편히 잠드시길...', '다음 생에는 얼굴 편견 없는 곳에 태어나시길 바랍니다' 등 애도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