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문혜현 기자] '선풍기 아줌마' 한혜경 씨(57) 사망 소식에 애도글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오후 <더팩트> 단독보도로 뒤늦게 알려진 한혜경 씨 사망은 성형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전해진 후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 더 안타깝게 하고 있다. ([단독] '선풍기 아줌마' 한혜경 씨, 15일 조용히 세상 떠나)
한씨는 성형 부작용으로 얼굴이 기형적으로 커져 일명 '선풍기 아줌마'로 불렸다. SBS 프로그램 '세상에 이런 일이'를 통해 세간에 알려져 그의 특별한 인생유전이 관심을 끌었다.
한 씨는 20대 시절 더 아름다워지고 싶은 마음에 수차례의 불법 성형수술을 받았고, 결국 얼굴이 부어오르는 등 부작용을 겪었다. 한때 스스로 얼굴에 콩기름, 파라핀 등을 넣는 조현병까지 얻을 정도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받았다.
그는 방송과 인터뷰에서 "수술을 여러 번 받다보니 눈이 잘 감기지 않는다. 그래서 눈물이 항상 고여있는 인상이다. 턱도 좁아져 음식도 잘 씹지 못한다. 큰 음식물은 못 먹고, 발음도 부정확하다"고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특히 가수로 활동하던 시절 빼어난 미모의 과거 사진을 공개하며 "사실 저 얼굴도 살짝 손을 보긴 한 건데 거기서 멈췄어야 했다. 그랬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안타까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고 한혜경 씨의 장례는 17일 오전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에서 친족들 가운데 조용히 치러졌다. 이날 오후 장례식장 관계자는 <더팩트> 취재진에게 "한씨의 유해는 15일 새벽 2시 30분 장례식장으로 옮겨졌으며 오늘 오전 6시 언니와 형부 등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인을 마쳤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그의 자세한 사망 원인을 밝히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