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등산객, 산 중턱서 안전부주의로 부상…가을 산행 안전사고 주의
[더팩트ㅣ안옥희 기자] 가을 단풍철을 맞아 국립공원을 방문한 한 등산객이 산 중턱에서 안전부주의로 다리 골절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해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오후 2시 10분경 서울 도봉산 마당바위에서 가을산행 중이던 60대 남성 등산객이 다리 골절 부상을 당해 119구조‧구급대에 의해 헬기로 긴급 병원이송됐다.
도봉산 마당바위는 천축사에서 자운봉 정상부근으로 200m 올라가는 지점의 산 중턱이라 차량 이송이 불가하다.
이날 서울통합소방항공대 구조대는 신속히 현장에 도착해 부상자 응급처치를 한 후 헬기를 이용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남성 등산객은 산행 중 안전부주의로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가을을 맞아 산행에 오르는 이들이 늘면서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2015년부터 올 7월까지 북한산 등 서울시 경계 주요 산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9월과 10월이 각각 연평균 162건, 172건으로 1년 중 출동 건수가 가장 많았다.
구조 인원도 9월과 10월이 1년 중 가장 높게 나타나 가을철 산행 중 안전사고가 빈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도봉산은 최근 3년 간 안전사고 발생 건수 807건으로 서울시 경계 주요 산 중 안전사고 발생율이 북한산(1177건)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서울시는 지난 9월 발표한 가을철 산악사고 인명구조 종합대책에 따라 빠른 산악사고 대응을 위해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에는 산중턱 및 정상부근 등 산악사고 빈발지역에 119산악구조대를 전진배치하고 있다. 긴급구조 및 응급이송을 위해 서울소방항공대와 동시출동 하도록 하는 등 비상출동 시스템도 가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