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태풍 발생, 피해 우려
[더팩트 | 최영규 기자] 초대형 태풍 '망쿳'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필리핀 수도 마닐라가 있는 북부 루손 섬에 상륙해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013년 11월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하이옌'보다 더 강력한 위력을 지닌 것으로 보여 나라 전체가 '초비상'에 빠졌다.
GMA뉴스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15일 오전 1시 40분쯤(현지시간) 최고 시속 285㎞의 돌풍을 동반한 5등급 망쿳이 루손 섬에 있는 카가얀 주 해안으로 상륙했다.
필리핀 기상청(PAGASA)은 망쿳이 지난 2013년 7300여 명의 희생자를 낸 태풍 '하이옌' 때보다 1m 높은 6m의 폭풍해일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몬순 강우와 겹쳐 2009년 240명의 목숨을 앗아간 태풍 '온도이' 때(455㎜)보다 더 많은 550.9㎜의 집중호우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필리핀 재난 당국은 해안가 저지대와 섬 주민 82만4000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당국은 최소 520만 명이 태풍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