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 식품안전에 ‘빨간불’...잠복기 통해 환자 더 늘어날 듯
[더팩트ㅣ김민구 기자] 풀무원 초코 케이크 식중독 의심환자가 전국적으로 2100명을 넘어섰다.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학교 급식 케이크를 먹고 식중독 피해자가 전국에 걸쳐 1000명이 넘은 것은 4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식중독 사태로 학교 급식 식품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교육부는 학교 집단 식중독 발생 원인으로 추정되는 풀무원 푸드머스 초코 케이크로 인한 식중독 의심환자수가 2112명에 달한다고 8일 밝혔다. 식중독 논란에 휩싸인 제품은 풀무원 푸드머스가 유통한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문제의 제품을 걷어 검사한 결과 빵 위에 올라간 크림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식약처와 교육부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보고받아 집계한 식중독 환자수 7일 저녁 기준으로 52개 집단급식소에 2112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13곳(700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 11곳(234명), 부산 10곳(626명), 대구 5곳(195명), 경북 5곳(180명), 충북 4곳(122명), 울산 2곳(11명), 경기 1곳(31명), 제주 1곳(13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번 식중독 원인균인 살모넬라의 잠복기를 감안하면 의심환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문제가 된 제품의 식품제조업체에 대해 원료관리, 공정별 위생상태 점검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원재료 공급업체에 대해서도 위생 점검을 진행중이다.
한편 풀무원푸드머스는 식중독 발생 직후 사과문을 통해 “‘유통판매업체로서 피해자와 고객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풀무원푸드머스는 또 “고객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유통 중인 제품을 자진 회수하고 판매 중단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학교 급식 식중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4년에는 인천지역 학생들이 급식 열무김치를 먹고 1000명이 넘는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