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공항 폐쇄, 활주로 물에 잠겨 3000명 고립

제 21호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일본 간사이공항이 폐쇄됐다. /아키(일본)=AP.뉴시스

간사이공항, 활주로 재개 가능성↓ 700편 이상 항공기 결항

[더팩트|박슬기 기자] 태풍 제비가 4일 일본 열도에 상륙하면서 일본 오사카의 간사이공항이 폐쇄됐다. 활주로 등이 물에 잠기면서 약 3000명이 고립되고 700편 이상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간사이공항은 활주로와 항공기 주기장 인근 등이 침수됐다. 또한 공항과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통행이 금지된 상태다. 인근에 정박된 유조선과 다리가 충돌하며 일부 파손이 되기도 했다. 간사이 공항은 오사카 남부 해상의 인공섬에 위치하고 있다.

간사이공항은 충돌한 유조선을 4일 늦은 밤 치웠지만 다리의 안전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차량 운행을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밤새 활주로와 유도로를 점검했지만 화물구역 일부가 침수돼 공항 운행을 재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NHK방송 등 현지 매체는 "5일 오전3시 일본 오사카부와 시가현, 미에현 등에서 총 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가장 피해가 컸던 오사카에서는 70대 여성이 날아온 양철 지붕에 맞아 사망했고, 시가현에서도 강풍에 창고가 무너져 70대 남성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태풍 제비의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60m에 달했다. 사망자 외에도 추가로 2명이 의식불명상태다.

현재 제비는 일본을 빠져나간 상태지만 일부 지역에는 300㎜가 넘는 비가 쏟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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