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수도권 영향, 제주 피해 교훈 '조심 또 조심'

태풍 솔릭이 한반도에 23일 상륙한 가운데 서울·경기 수도권 관계 당국은 제주 피해 상황을 교훈삼아 만반의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사진은 제주도 피해상황 모습./ 제주=뉴시스

정전·도로 상황 등 도민들 불편, 인명피해 예방에 총력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에 상륙한 가운데 서울·경기 수도권 관계 당국은 제주 피해 상황을 거울삼아 만반의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은 23일 오후 솔릭의 북상에 대비해 유치원·초·중학교에 비상 휴교령을 내렸다. 서울지방경찰청과 경기도청은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한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면서 총력대응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침수 취약장소 등에 대한 교통안전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이들은 상습 침수 취약장소, 하천 등 범람 예상지역과 공사장 주변 사전 점검에 들어갔다.

제주 역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들어갔으나 피해를 완전히 막지는 못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2일 재난상황실에서 상황판단회의를 갖고 "제주도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지키는 일은 제주도청 존재의 이유"라며 "기본에 충실한 자세로 태풍의 길목인 제주에서부터 효율적이고 철저한 대처를 해달라"고 공무원들에게 당부한 바 있다.

태풍 솔릭의 영향권에 접어든 제주도에서는 피해가 속출했다. 사진은 태풍으로 인해 쓰러진 나무./ 제주=뉴시스

그러나 솔릭의 영향권에 접어든 제주도에서는 피해가 속출했다. 서귀포시에 최대 초속 62m의 강풍을 기록하며 밤새 500mm 이상의 물 폭탄이 쏟아졌다. 이로 인해 나무가 도로 위에 쓰러지거나 전선이 끊겨 한밤중에 정전이 일어나는 등 도민들이 불편함을 겪는 소동이 일었다.

특히, 한 20대 여성은 22일 오후 7시쯤 서귀포 소정방폭포서 사진을 찍다가 파도에 휩싸여 실종되기도 했다. 경찰이 수색에 들어갔지만 강한 바람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교훈 삼아 수도권은 피해 예방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재난 안전사고가 '대책마련' 부족으로 해마다 반복되는 만큼 이번에는 얼마나 '대책 시스템'이 잘 가동될지 주목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태풍 '솔릭'은 오후 9시쯤 군산 남서쪽 약 100km 부근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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