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비키니 위문공연 논란, "성 상품화" vs "피트니스 모델일 뿐"

비키니 위문공연? 14일 수도방위사령부 예하부대에서 외부 민간단체 후원 위문공연이 펼치진 가운데 비키니 차림을 한 피트니스 모델들의 공연이 논란이 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육군, 차후 외부단체 지원 공연 사전검열 예고

[더팩트|권혁기 기자] 군부대 위문공연으로 비키니 차림의 피트니스 모델이 출연한 것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성 상품화" 지적과 "피트니스 모델의 단순 공연"이라는 주장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문제의 비키니 위문공연은 14일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부대에서 진행됐다. 이날 위문공연에 비키니 차림을 한 피트니스 모델 공연이 있었다. 해당 공연 영상이 지난 15일 유튜브에 올라왔고, 이를 '성 상품화'라며 군부대 위문공연을 폐지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여자 아이돌 그룹이 반쯤 헐벗은 옷을 입고 노래하고 춤추는 것도 충분히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피트니스 모델이 속옷보다 야한 옷을 입고 자세를 취하는 것을 위문공연이라고 한다"며 "여성을 사람으로 보는 건지 그저 진열대의 상품으로 보는 건지 기괴할 따름이다. 군인을 위한 여성의 헐벗은 위문공연이 왜 필요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육군은 해당 공연에 대해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며 사과의 말과 함께 차후 공연들에 대해 상급부대 차원의 사전검열을 하겠다고 밝혔다. /육군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그러나 이를 두고 많은 누리꾼들이 반대의 의견을 표했다. "그럼 피트니스 모델들이 성 상품이냐"(youm****) "아예 피트니스 선발대회도 없애고 걸그룹들은 다 정장만 입고 공연하라고 법제화 시켜달라 그래라"(fore****) "열심히 일하는 피트니스 선수, 걸그룹, 댄스팀 XX 만드네"(wnrd****) "수영장, 해수욕장에서 수영복 착용 금지하고 각종 피트니스 대회도 금해라"(desi****)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또한 한 네티즌은 "유명 피트니스 모델 김수정도 군부대 위문공연에 출연한 바가 있다"며 '성 상품화'와 무관함을 주장했다. 실제로 김수정은 지난 6월 3일 ICN(I Compete Natural, 나는 내츄럴로 경쟁한다는 뜻으로 약물사용을 지양하는 내츄럴 보디빌딩 협회) 이탈리아 세계 내츄럴 챔피언십에 출전해 비키니 아마추어 오픈 부문 금메달을 획득한 프로 중에 프로다.

육군은 "부대에서 피트니스 모델들의 위문공연을 요청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해당 공연은 '외부단체 공연'으로 민간단체가 주최하고 후원해 공연 인원과 내용에 대해 사전에 알 수 없었다는 것이 육군의 주장이다. 위문공연은 가야금 연주, 마술공연, 노래 등 다양하게 구성됐고, 이중 피트니스 모델 공연도 포함돼 있었다는 게 육군 측의 설명이다.

육군은 향후 외부단체 지원 공연의 경우에도 상급부대 차원에서 사전에 확인,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트니스 모델에 대한 '성 성품화' 표현이 맞는지에 대한 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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