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속 폭염은 계속! 태풍은 '단비' 내릴까

제 14호 태풍 야기가 8일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서 발생한 가운데, 한반도의 폭염을 식혀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병희 기자

제14호 태풍 '야기' 발생, 폭염 꺾일까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올해 14번째 태풍인 '야기'가 8일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서 발생했다. 역대급 폭염이 한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태풍이 무더위를 식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주목 된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야기'는 오후 3시쯤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95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강도는 '약', 크기는 소형인 이 태풍은 현재 시간당 22㎞ 속도로 북동쪽으로 이동 중이다.

'야기'는 이후 방향을 틀어 12일 오후 3시 제주 서귀포 남쪽 490㎞ 부근 해상을 거쳐 13일 오후 3시 중국 상하이 동남동 쪽 90㎞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이 큰 만큼 '야기'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지난달 초에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한반도를 강타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지만 동쪽으로 방향을 틀며 한반도를 비켜갔다. 지난달 11일에는 장마가 끝난 뒤 기록적인 폭염이 찾아왔다. 이후 제12호 '종다리', 제13호 '산산'이 발생했고 폭염을 한 풀 꺾어줄 것이라 기대했지만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폭염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장마 이후 발생한 제 12호 종다리, 제 13호 산산 이후에도 무더위가 한 풀 꺾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별다른 영향이 없어 한반도는 한 달째 역대급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이덕인 기자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근처로 올 수도 있지만 한반도 고기압이 워낙 강해 중국 쪽으로 빠질 수도 있다. 태풍은 워낙 방향의 변동성이 커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9일)은 한때 게릴라성 폭우가 예보돼 있으나 폭염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소나기로 일부 지역은 폭염이 잠시 주춤하다가 10일부터 고기압이 다시 확장하면서 폭염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려, 충남과 호남에는 5~40㎜, 이들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전국에는 10~60㎜의 강수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야기'는 일본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염소자리 별자리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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