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지선 기자] 태풍 '쁘라삐룬'이 한반도를 향해 북진하며 제주도와 전라도뿐만 아니라 전국을 통과할 전망이다. 장마전선 북상으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축대 붕괴 등 피해가 우려된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한반도를 향해 북진하는 태풍 '쁘라삐룬'이 제주와 전라지방을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태풍이 다소 약해지겠지만 한반도 전체를 통과하면서 많은 비를 동반할 전망이다. 현재 남부지방에는 장맛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2일 오후부터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쁘라삐룬은 2일 오후 3시쯤 제주도 서귀포 남쪽 310km 부근 해상으로 북상할 전망이다. 태풍은 이후 3일 새벽 여수 부근 해상까지 올라오고 안동 동북동쪽 부근을 거쳐 4일에는 독도 북쪽 해상으로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쁘라삐룬은 1일 현재 강도가 '중'으로 상승했지만 여수에 접근할 때쯤에는 강도가 다시 약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바닷물 온도가 낮은 제주도 부근을 지나면서 태풍 에너지가 약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열대 해상으로 부터 많은 수증기를 가지고 북상함에 따라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장마전선과 태풍 영향으로 오는 2일까지는 전국에 최대 250mm의 비가 올 전망이다.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주도 산지는 400mm 이상 매우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장마전선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산사태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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