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객, 개인위생 신경써야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베트남에서 최근 신종플루(돼지독감·A/H1N1) 환자가 발생하고 이 중 사망자가 나와 관광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일간 베트남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호찌민시 쩌러이 병원에서 돼지독감에 걸린 환자가 12명 발생해 이 가운데 1명이 숨졌다. 지난 8일 호찌민시 뜨주 병원에서도 의료진 8명을 포함해 돼지독감 환자 28명이 발생했고 1명이 사망했다.
의학계에 따르면 돼지독감 감염 증상은 고열과 구토 설사, 근육통, 두통, 오한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마른기침과 인후통 등의 호흡기 질환 증세와 비슷한 경우도 있다.
돼지독감은 감염자의 기침과 재채기에 섞인 바이러스가 호흡기 등으로 침투하면 감염될 수 있다. 감기도 이와 비슷하게 전염된다. 또 분비물 외 설사와 같은 다른 체액으로도 전염될 수도 있다고 의학계는 보고 있다.
현지 여행객들은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을 피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또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이날 현재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에 따르면 베트남에 발령된 여행경보는 없다.
다만 기본정보를 통해 "베트남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숫자나 외국을 방문하는 베트남인의 숫자가 그리 많지 않은 점에 비교해 볼 때 신종플루의 감염속도는 비교적 빠른 편"이라며 "베트남의 전반적인 의료체계가 미비하고 의료 수준이 낮은 편이므로 상당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고 당부했다.
베트남 내에서 응급환자가 생겼을 경우, 115번으로 전화하여 구급차를 부를 수 있다. 하지만 안내원이 베트남어 구사만 가능하기 때문에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는 어렵다. 비교적 높은 의료수준을 갖추고 있으면서 영어가 가능한 병원은 프랑스 병원과 SOS 인터네셔널 병원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