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돗물 논란에 시민 불안↑…청와대 국민청원 잇따라

대구 수돗물 논란. 환경부는 22일 (낙동강 수계에서 검출 확인된) 과불화헥산술폰산은 발암물질로 지정된 항목은 아니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pixabay

대구 수돗물 논란…시민 "빠른 대안 마련해 달라"

[더팩트ㅣ강수지 기자] 정부가 대구 수돗물에서 다량 검출된 과불화헥산술폰산에 대해 "발암물질 지정항목은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 인원이 증가하는 등 시민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환경부는 22일 "낙동강 수계에서 검출 확인된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의 검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배출원 조사를 실시하고 주 배출원을 확인한 후 해당 사업장에서 배출 원인 물질을 배출하지 않도록 조치 완료(12일)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과불화헥산술폰산은 발암물질로 지정된 항목은 아니며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암물질로 지정된 항목은 과불화화합물 중 과불화옥탄산(PFOA, Group 2B) 한 항목"이라며 "해당 물질의 우리나라 검출 수준은 외국 권고 기준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수돗물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글. 22일 대구 수돗물 논란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 글이 게재됐으며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5시 20분쯤 3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화면 캡처

또 "과불화헥산술폰산은 아직 먹는 물 수질 기준 농도를 설정한 국가는 없으며 일부 국가만 권고 기준으로 관리하는 물질"이라며 "지난번 검출 수준은 외국 권고 기준과 전문가 의견을 고려할 때 건강상 우려되는 수준은 아니나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저감 조치를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정부 발표에도 시민들은 불안감을 떨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이날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수도 안 되고 끓여도 안 되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서 "이제까지 제 아기에게 분유를 태워 먹이고, 밥을 지어 먹이고, 씻기고 옷을 빨아 입혔다. 생각만 해도 화가 치솟는다. 빠른 대안을 마련해 달라. 투명하게 밝혀 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5시 20분쯤 3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해당 청원 외에도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구 수돗물' 논란과 관련한 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청원 동의 인원이 20만 명이 넘으면 청와대는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joy82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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