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초월 이색 디자인! 166만 원 명품 티셔츠 논란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는 2018 F/W 컬렉션 중 하나로 티셔츠-셔츠를 출시했으나, 난해한 디자인과 함께 160만 원 이상의 비싼 가격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발렌시아가 홈페이지 화면 캡처

난해한 디자인, 명품이면 다냐?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Balenciaga)가 2018 F/W 컬렉션으로 신개념 남성 의류를 출시했다. 하지만 다소 난감한 디자인과 높은 가격으로 논란을 낳았다.

발렌시아가는 남성 인디고 '티셔츠-셔츠'를 출시했다. 이 옷의 디자인은 평범한 티셔츠 앞에 체크무늬 셔츠를 이어 붙인 것이 전부다. 하지만 가격은 무려 935파운드(약 135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국내 출시가는 166만 원에 달한다.

해당 브랜드 홈페이지에 기재되어 있는 옷의 설명에는 "앞면은 드레이프(drape) 효과를 준 쇼트 슬리브 셔츠, 뒷면은 드레이프 효과를 준 롱 슬리브 셔츠로 2가지 방식으로 착용 가능하다"고 되어 있다.

발렌이사가는 '티셔츠-셔츠'에 이어 셔츠와 셔츠를 이어 붙인 '더블 셔츠'도 출시했다. 가격이 무려 1490달러(약 160만 원)다. 국내 출시가는 190만 원이다. 해당 신상품 사진을 본 국내외 대중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티셔츠-셔츠에 이은 190만 원으로 측정된 또 다른 콜렉션 의상 역시 비난을 사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소비자를 우롱한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발렌시아가 홈페이지 화면 캡처

누리꾼들은 "이런 식으로 돈을 빼앗아가냐" "명품이면 다냐? 장난치냐?" "소비자를 우롱하는 거지. 디자인 같은 소리 하네" "어이가 없다 진짜" "발렌시아가 이름만 갖다 붙이면 있어 보이는 줄 착각하나 보다" 등 대체적으로 성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비웃음을 날리기도 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큰 돈 안 들이고 나름의 패션을 재창조하겠다고 나선 사람도 있다. 이들은 신상품을 패러디한 의상을 손수 제작한 후 착용샷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 해외 누리꾼은 트위터에 "내가 방금 수천 달러를 아꼈다"며 티셔츠와 셔츠를 투명 테이프로 이어 붙인 사진을 올렸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이봐 발렌시아가, 난 캐주얼로 참 멋을 창조해냈다. 그것도 거의 공짜로"라며 비아냥댔다. 발렌시아 본부는 이번 신상품에 대한 어떠한 추가 의견도 내지 않고 있다.

한편, 앞선 지난 4월 발렌시아는 2018 S/S 컬렉션으로 100만 원 상당의 비닐 셔츠를 출시했다. 한때 디자인에 비해 높게 측정된 가격으로 논란의 대상이 됐었지만 젊은 층 사이에서는 큰 인기를 끌었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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