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명동역 화장실 몰카' 해프닝 마무리 "구멍 속 물방울"

명동역, 화장실 몰카 논란. 29일 명동역 화장실에 몰카로 보이는 사진이 트위터에 올라와 한동안 인터넷 상에서 뜨거운 논란이 됐다. 그러나 관계자는 몰카가 아니고 그저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트위터

시민들 사이에 퍼지는 몰카 공포 확산

[더팩트|이진하 기자]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 여자 화장실에서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한 장의 사진이 29일 새벽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사진 속 구멍에 몰카로 보이는 물건이 있어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29일 새벽 트위터에 '명동역'에 있는 몰카란 내용으로 사진 두 장이 게재됐다. 사진 속에는 화장실 바닥으로 보이는 곳에 구멍 두 개가 뚫려 있고, 그 안에 무언가 반짝거리는 게 들어 있는 듯했다. 이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네티즌은 자신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도 공개했다.

공개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창에는 "늦은 시간에 죄송합니다. 방금 제보가 들어왔는데, 명동역 화장실 칸막이 밑바닥마다 저런 구멍이 있다고 합니다"라며 "구멍 안에는 보시다시피 카메라 렌즈가 설치되어 있고 신고를 한 상태인데, 재설치의 위험이 있으니 명동역 화장실 이용하실 때 화장실 칸 안쪽을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단톡에 말씀 부탁드린다"고 적혀 있다.

트위터에 올라온 명동역 화장실 몰카 논란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의 일부다./트위터

하지만 <더팩트>가 확인해본 결과 '명동역 몰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명동역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몰카가 아니다. 며칠 전 경찰이 수사를 마치고 돌아갔다"며 "바닥에 구멍이 난 부분이 있는데 이곳에 물이 고였고, 천장에 있는 조명이 구멍 속 물을 비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렇다면 평소 몰카 단속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직접 물어봤다. 관계자는 "특별한 관리가 없다"며 "다만 아침마다 청소하시는 분들이 물청소를 하기 때문에 몰카가 있을 수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트위터에 '명동역'을 검색하면 가장 상단에 '명동역 몰카 논란' 사진이 나온다. 그만큼 시민들은 몰카에 대한 불안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 현재 명동역 '몰카 구멍'은 공단에서 모두 실리콘으로 막았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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