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유예림 폭로 일파만파…'스튜디오 성추행 의혹' 모집책 경찰 소환

유명 유튜버 양예원씨와 배우 지망생 이소윤씨를 협박해 노출사진을 찍고 집단으로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스튜디오 운영자 A씨의 동호인 모집책 B씨가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경찰서에 피혐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마포경찰서=이선화 기자

경찰 전담팀 구성 등 전방위적 수사 착수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미성년자 유예림 양이 스튜디오 촬영 중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해 파장이 거센 가운데 '스튜디오 성추행 의혹'의 도화선이 된 유명 유튜버 양예원 씨와 배우 지망생 이소윤 씨에게 노출사진 촬영을 강요해 성추행 의혹을 받는 스튜디오 운영자와 동호인 모집책이 22일 경찰 문턱을 넘었다.

스튜디오 운영인 A씨는 이날 오전 7시40분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경찰에 출석했다. 이어 같은 날 오전 9시58분에는 검은색 모자에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쓴 채 동호인 모집책 B씨도 경찰 조사를 위해 수사팀으로 향했다. B씨는 '양예원 씨와 이소윤 씨에게 노출사진을 강요했느냐'는 물음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성폭력범죄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강제추행·협박 혐의로 A와 B씨를 각각 피고소인과 피혐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A와 B씨는 2015년 7월 피팅모델 촬영을 빌미로 양예원 씨와 이소윤 씨를 서울 마포구 합정역의 한 스튜디오로 유인한 뒤 20여명의 남성과 함께 이들을 협박해 강제로 노출사진을 찍게 하는 한편 이들을 강제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스튜디오 운영자 A씨는 같은 해 1월 제3의 피해자 C씨에게 노출사진을 촬영하도록 요구한 의혹도 받고 있다. C씨는 경찰에 자신도 양예원 씨와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와 B씨를 유력한 피의자로 보고 19일 이들의 주거지와 스튜디오,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또 17일과 19일 이들의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했다.

경찰은 촬영 과정에서 성추행과 협박·감금이 있었는지, 촬영 전 피해자들과 노출 수위를 합의했는지 등 범죄사실 입증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사이버수사팀을 투입해 양예원 씨 등의 사진이 유포된 경로를 역추적하는 방법으로 최초 유포자를 확인하는 한편 양예원 씨 등의 사진과 동영상 수천여장이 특정 파일공유사이트에 업로드됐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유포자를 추적 중이다.

유명 유튜버 양예원 씨는 17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강압과 협박 속에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양예원 유튜브 캡처

앞서 양예원 씨는 17일 스튜디오에 감금당한 채 20여명의 남성에게 둘러싸인 상태로 성추행과 성희롱, 협박 속에 반강제로 노출사진을 찍었다고 고백했다. 이소윤 씨 또한 같은 스튜디오에서 협박을 당한 뒤 성기가 보이는 속옷을 입고 촬영에 임했으며 노출 사진이 음란사이트에 유포됐다고 고백했다.

스튜디오 운영자 A씨는 다른 주장을 했다. 그는 "3년 전 신체노출 촬영을 한 건 맞지만 강압이나 성추행은 절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A씨는 "양예원 씨가 13번에 걸쳐 촬영에 응했다"면서 서약서 13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하지만 '노출수위'에 대한 합의를 담은 계약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세 유예림(사진) 양 역시 스튜디오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양예원 씨와 같은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유예림 SNS

양예원 씨의 폭로로 촉발된 '스튜디오 성추행 의혹' 수사는 미성년자 유예림 양과 다른 피해자 D씨의 잇다른 폭로가 더해지면서 확대 국면을 맞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여성악성범죄 집중단속 100일 추진 계획 1호 사건'으로 삼고 마포서 여성청소년 수사 2개 팀으로 꾸려진 '전담수사팀'과 사이버수사 1개팀, 서울지방경찰청 수사 1개팀을 추가로 배치하며 전방위적 수사를 벌이고 있다.

bd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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