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 고교서 총기 난사로 10명 사망… 트럼프 "모든 것 하겠다"

텍사스주 휴스턴 근처 산타페에서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해 최소 10명이 숨졌다. 사진은 이번 총기 사고로 인해 슬픔에 빠진 사람들./산타페=게티이미지코리아

범인은 학생… 파이프 폭탄도 던져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고등학교에서 17세 학생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10명이 사망했다.

주요 외신과 미 당국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남동쪽으로 50km 떨어진 산타페에 있는 산타페 고교에서 18일(현지시간) 오전 7시 45분께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했다.

범인은 이 학교 11학년생인 디미트리오스 파구어티스로 교실과 교정에서 엽총과 38구경을 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10명이 사망했는데 희생자는 대부분 학생들이다. 학교지원 경관과 경찰관 두 명도 총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는 10여 명이다.

범인은 파이프 폭탄 여러 개를 교내 곳곳에 던지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폭탄이 터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범인은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범인이 사용한 총기는 그의 아버지 소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평소 전쟁 시뮬레이션 게임을 즐기고 총기류에 관심이 많았다는 증언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미국 전역은 슬픔과 충격에 빠졌다. 지난 2월 14일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총기 난사로 17명이 사망한 지 불과 3개월여 만에 이번 참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번 사고는 미국 내 학교에서 일어난 22번째 총기 사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18일) 이번 총기 사건에 대해 조의를 표하고 학생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이것(총기 난사)은 우리나라에서 너무 오래돼 왔다. 너무 많은 해에 걸쳐 수십 년간 이어졌다"며 "행정부는 학생과 학교를 안전하게 지키고, 위협이 되는 그런 자들의 손에서 무기를 떼어놓도록 우리 권한 안에 있는 모든 일을 할 결의에 차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끔찍한 공격 때문에 슬픔에 잠긴 모든 이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한편,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휴스턴총영사관은 사건 즉시 미국 당국과 한인회 등을 통해 우리 국민의 피해 여부를 파악했다"며 "현재까지 확인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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