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대 측 "내부 회의 필요하다"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성관계 동영상 유출 맞다. 자세히 알아 보는 중이다!"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운항학과 단톡방 성관계 동영상 유출 게시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논란이 된 가운데, <더팩트> 취재 결과 해당 내용이 실제로 일어난 사건으로 밝혀졌다.
9일 <더팩트> 독자 게시판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국항공대 항공운항학과 남학생이 과 단톡방에 성관계 영상 유출한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또한, SNS 게시물 캡처 사진도 함께 게재됐다. 영상은 바로 삭제되어 확산되지 않았으나, 글이 순식간에 퍼져 큰 논란을 낳았다.
한국항공대 홍보팀 관계자는 10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단톡방 성관계 동영상 유출'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확인 중이다. 사실 (학생지원팀 관계자는) 어제 알고 있었다"며 "홍보팀은 (해당 논란을) 오늘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이번 사건과 관련된 학생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톡방 성관계 영상 유출' 논란은 9일 한국항공대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한 글에서 시작됐다. 해당 글 게시자는 "276명이 초대되어 있는 항공운항학과 단톡방에 21초가량의 남녀 성관계 동영상이 올라왔다"며 "얼굴 위주로 찍은 동영상이며, 남자는 여자의 머리채를 잡아 카메라 쪽으로 얼굴을 돌리게 하는 듯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글 게시자는 "유포한 남성이 우리 학교다. 300명 가까이 되는 공개된 장소에서의 불법 음란물 유포 및 공유는 성범죄다"고 문제점을 꼬집었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한국항공대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삭제됐다. 영상 및 관련 내용 유출이 고의인지 실수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또 다른 한국항공대 관계자는 <더팩트>에 "우선 내부 회의가 필요하다"며 "당장 어떤 처벌이 이뤄질지는 사실 확인 중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