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조작' 드루킹 일당 이번주 첫 재판…법정서 입 열까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 모씨가 오는 5월 2일 첫 재판을 받는다. 정식재판이므로 김 씨가 법정에 직접 출석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일련의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지 관심이 쏠린다. /드루킹 김 모씨 SNS 프로필 캡처

5월 2일 '드루킹' 정식재판…김경수 의원 보좌관 한 모씨 30일 경찰 소환

[더팩트|고은결 기자]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 모 씨(48) 등 일당이 이번 주 첫 재판을 받는 가운데 법정에서 직접 입장을 밝힐 지 주목된다.

2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오는 5월 2일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씨 등 3명에 대한 첫 재판이 진행된다. 정식재판인만큼 김 씨 등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김 씨는 '드루킹'이라는 필명으로 운영한 네이버 카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사무실에서 양 모씨, 우 모씨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네이버에 올라온 문재인 정부 관련 뉴스의 댓글 공감 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1월 17일 보도된 '한반도기 앞세워 공동입장…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이라는 기사에서 댓글 공감 수를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조작했다. 매크로 프로그램은 같은 작업을 단시간 반복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혐의 사실을 대체로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네이버 정보처리장치의 통계집계시스템의 통계자료를 잘못 인식하게 해 네이버의 댓글 순위 선정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김 씨 일당이 지난 1월 17일 평창올림픽 기사 외에도 온라인에서 불법적인 방법으로 댓글 여론조작을 했는지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씨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이 드러나 김 의원의 연루 의혹으로 번지며 사건이 확대됐다. 김경수 의원의 보좌관인 한 모씨는 드루킹 김 씨가 운영한 경공모의 카페 회원으로부터 500만 원을 받았다가 돌려줬다는 혐의(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한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경찰은 한 씨가 돈을 받은 경위 및 사용처를 확인하고 김 의원의 연루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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