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오늘(20일)은 24절기 중 6번째인 곡우로 봄의 마지막 절기다. 음력으로는 3월 중순이며 양력으로는 4월20~21일 사이다.
곡우의 뜻은 농사를 시작하는 비가 내린다는 것으로 농부들이 가장 바빠지기 시작하는 절기이기도 하다. 곡우의 우리말은 "봄비가 내려 백곡이 기름진다"는 의미로 '단비'로 쓴다. 본격적인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곡우를 맞아 곡우에 놓쳐선 안될 음식을 꼽아 봤다.
첫 번째는 방풍나물 무침이다. '방풍나물 무침'은 냄새가 향긋하고 면역력도 높여주는 봄철 활력 밥상이다. 재료는 방풍나물과 참기름, 다진 마늘, 매실액, 국간장, 다진 파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데친 방풍나물에 매실액과 다진 파와 마늘, 국간장을 넣고 버무리면 끝이다.
두 번째는 생선과 조개다. 곡우엔 서해에서 조기가 많이 잡힌다. 흑산도 인근에서 겨울을 보낸 조기가 북상해 잡히는 것이다. 조기 이외에도 자연산 제철 식품으로 조개와 도미, 복어 등도 곡우 때 먹는 제철 음식이다.
끝으로 곡우는 차(茶)와 깊은 관계가 있다. 일반적으로 이른 봄에 딴 작고 어린 새순일수록 더 높은 등급을 받는다. 결국 '곡우=이른 찻잎 채취 시기'인 셈이다. 차의 대표 주자인 녹차는 언제든 마실 수 있는 만큼 근육과 혈압 관리에 좋다고 치콘(치커리)차 레시피를 알아봤다. 치콘뿌리의 껍질을 벗기지 않고 흐르는 물에 씻은 후 최대한 얇게 썰어준다. 햇빛에 5일 정도 말리는 데 수시로 뒤집어 줘야 한다. 잘 말린 치콘뿌리는 약한불에 20분 정도 갈색이 날때까지 덖어준다. 커피로 치면 로스팅 과정이다. 이어 물 1리터 당 치콘뿌리 4~5조각을 넣고 갈색빛이 우러날 때까지 10분정도 끊여주면 완성이다. 섭취방법은 물처럼 하루에 7~8잔씩 마셔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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