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MB맨' 이재오 "이명박 전 대통령, 오늘 표정 밝았다"(영상)

이재오 전 의원이 14일 이 전 대통령 지지자 20여 명과 검찰청사 주변에 모여 정치보복을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소희 기자

[더팩트 | 서울중앙지검=김소희 기자] "아주 밝고, 건강하시고, 편안하시고."

14일 자유한국당 소속 이재오 전 의원은 서울중앙지검 서문 앞에서 만난 <더팩트> 취재진에게 검찰 출두를 준비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표정을 이와 같이 묘사했다. 이 전 의원은 'MB 최측근'답게 이날 이 전 대통령 자택에 찾아가 검찰 출두를 배웅했다. 그리고 건강을 잘 챙기라는 덕담도 나눴다고 전했다.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는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23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같은 시간, 이 전 의원은 검찰청사 앞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을 배웅한 직후 검찰청을 찾았다"고 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서문 앞에서 이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검찰수사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전 의원에게 이날 이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된 것에 대한 심경을 물었다. 이에 대해 그는 "개인적인 비리로 전직 대통령을 잡아가는 나라가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다"며 "이 정권(문재인 정권)은 정상적인 정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이 전 대통령과 자택에서 나눈 대화에 대해서는 "(이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으러 가니까 덕담을 주로 했다"며 "조사 잘 받고, 건강하라는 이야기였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의 이날 표정에 대해서는 "아주 밝고, 건강하고, 편안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재차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은 정치 보복으로 (이 전 대통령을) 잡아 갔다"며 "법원도 정권의 영향을 받는지 모르겠지만 법원이 공정하게 재판을 한다면 이 사건은 무죄"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묻자, 그는 "어쨌든 전직 대통령이 수사를 받으러 오는 건 죄송스러운 일이다"면서도 "끝까지 지켜봐 주시면 이 사건은 처음부터 표적을 잡아서 정치 보복을 한 것이기 때문에 무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sh@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