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급 일반직 1만8719명, 소방직 5258명 선발…부산 등 16개시도 필기시험 9급 5월19일

[더팩트 | 최재필 기자] 정부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2만5692명의 지방공무원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자치단체의 '2018년도 지방공무원 신규 충원계획'에 따라 올해 총 2만5692명의 지방직 공무원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2만3명)보다 28.4%(5689명) 늘어난 수치다. 전체 채용 인원 중 퇴직자 충원 등을 제외한 순수 증원규모는 1만457명(40.7%)이다.

직렬별 채용규모를 살펴보면 일반직 7급은 915명, 8·9급은 1만7084명으로, 작년보다 3281명이 증가한 1만8719명이다.

사회복지직은 작년 12월 중순 1489명 규모의 추가 선발에 이어 올해에도 1765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치매 센터와 방문간호 사업 강화를 위해 보건·간호직 등은 전년보다 771명 늘어난 1473명을 채용한다. 이들은 읍·면·동 보건진료소 등을 중심으로 배치된다.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등에 대비한 환경직은 718명 늘어난 2535명을 선발하고, 풍수해와 지진대응 등을 위한 방재안전직도 766명 증가한 2744명을 뽑는다.

내년 1월 국가직 전환을 앞둔 소방직은 2017년보다 2025명(62.6%) 늘어난 5258명을 선발한다. 특히 법정 소방인력 확보율이 낮은 충북(349명)과 전북(466명), 경남(431명) 등에 현장 소방인력 확충이 대폭 이뤄질 예정이다.

공직 다양성과 대표성을 높이고 사회통합을 실현하기 위해 장애인과 저소득층 등 취업보호대상자의 공직 진출기회도 확대한다.

장애인은 7·9급 시험에서 법정의무고용비율(3.2%)보다 높은 4.6%(859명)을 선발한다. 작년 820명보다 39명이 늘어난 규모다.

저소득층도 9급 시험에서 법정의무고용비율(2%)보다 높은 4.5%를 채용한다. 선발 인원은 작년 670명에서 129명 증가한 799명이다.

행안부는 이번 충원 계획에 대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전염병 관리와 지진대응, 시설물 안전관리 등 현장 인력을 중심으로 신규 인력 증원 수요를 반영했다"며 "베이비붐 세대 퇴직 급증, 출산·육아휴직에 따른 대체 근무인력 등 자치단체별 예상결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도별 선발인원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2월 중 지방자치단체 누리집을 통해 공고된다.

부산 등 16개 시·도의 필기시험은 9급의 경우 5월 19일, 7급은 10월 13일 각각 실시된다. 서울시는 올해 제1회 7·9급 공채 필기시험을 3월 24일에, 제2회 7·9급 공채 필기시험은 6월 23일에 별도로 실시한다.

jpcho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