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피해 갈수록 늘어나…공공시설 피해신고 '급증'

지난 11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4.6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15일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포항시 흥해읍의 한 아파트의 모습. 곳곳에 균열이 발생하고 외벽이 떨어졌다. /포항=문병희 기자

부상자 36명→40명으로…주택 등 피해신고 100여 건 접수

[더팩트 | 변지영 기자] 경북 포항지역에서 지난 11일 오전 5시께 발생한 규모 4.6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지진에 따른 부상자는 물론, 지진 당일 피해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던 공공시설 등의 피해도 나왔다.

12일 경북도와 포항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는 전날(11일)보다 4명 늘어난 4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3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는 경미한 부상으로 병원 치료후 귀가했다.

11일 오후까지 피해신고가 없었던 공공시설물 피해도 접수됐다. 이날 오전까지 접수된 시설 피해신고는 총 150여 건으로, 사유시설 100여 건, 공공시설 54곳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학교가 47곳으로 가장 많았고, 여객터미널 1곳, 문화재(보경사) 1곳, 포항역 1곳, 기타 4곳 등이었다. 피해 사례는 타일탈락, 승강기 고장, 현관문 미작동 등으로 파악됐다.

이번 규모 4.6 지진은 지난해 11월 지진의 83회째 여진으로, 11일 오전 5시 3분 포항시 북구 북서쪽 5km(학천리) 지점에서 발생했다. 이 지진 이후 9건의 여진도 보고됐다.

한편 흥해실내체육관에는 200여 명의 주민들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응급구호세트 160세트를 이곳에 마련하고 60개의 텐트를 마련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피해상황을 계속 파악하고 비상근무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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