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세종요양병원 운영 의료법인 효성의료재단 압수수색

경찰이 29일 의료법인 효성의료재단 압수수색에 나섰다. 사진은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이틀째인 지난 27일 오후 밀양시 가곡동 세종병원 화재현장. /남용희 기자

[더팩트 | 최재필 기자] 경찰이 29일 의료법인 효성의료재단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세종병원 화재사건에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효성의료재단은 불이 난 세종병원과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곳이며, 세종요양병원을 함께 운영하는 의료법인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 40분경 수사관 40여명을 세종병원과 세종요양병원에 있는 법인 사무실 등 10여곳에 보내 압수수색을 했다.

경찰은 병원 측 화재 안전관리 매뉴얼과 병원 운영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컴퓨터 하드디스크 및 각종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앞서 해당 병원과 재단에서 전반적으로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정황을 여럿 확보하고 압수수색을 결정했다.

이날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세 차례 합동감식을 통해 병원 측이 수 년간 이행강제금을 내면서도 계속해서 건물 내 비 가림막 등을 불법 증축했거나 유지한 사실이 사상자 증가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지난 26일 밀양 세종병원 1층 응급실 내 탕비실에서 시작한 불로 세종병원과 세종요양병원 입원환자와 병원 관계자 등 190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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