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아사히 맥주 이제 안 먹을 듯…"
[더팩트|이진하 기자] 일본의 대표 라거 아사히 맥주가 캔 디자인에 전범기를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11일 <더팩트> 독자게시판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사히 맥주 현황'이란 게시글이 업로드됐다. 게시판에 게재된 사진은 현재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사히 맥주와 기념품이다. 사진 속 아사히 맥주는 캔 디자인이 전범기라 논란이 되고 있다.
글을 쓴 작성자는 "솔직히 일본 라거 맥주가 국산 맥주랑 큰 차이도 안 난다고 하는데, 마실 필요가 있을까요?"라며 의문을 제기했고, 사진 속 전범기와 기념품에 그려져 있는 전함 야마토에 대해 비판했다.
기념품에 그려져 있는 '전함 야마토'는 일본제국 당시 해군이 건조한 전함이다. 태평양 전쟁 때 사용되었던 전함으로 말레이만 해전, 진주만 공격 등에 사용됐다. 때문에 전쟁법 위반행위를 옹호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아사히 맥주는 지난해 기준 일본 맥주 시장점유율이 39%로 1위에 등극한 맥주다. 또한, 한국에서도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아사히 맥주는 지난 2000년 처음 국내에 수입됐다. 이후 (롯데아사히 주류 자체 조사 기준) 2011년부터는 한국 수입맥주 시장에서 6년 연속 판매량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많은 소비자를 보유한 아사히 맥주의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아사히 주류 관계자는 <더팩트>에 "아사히 맥주 캔 패키지 디자인은 국내에 들어오는 맥주만 알 수 있다"며 "현재 한국에 들어오는 아사히 제품은 '아사히 슈퍼드라이', '아사히 드라이 블랙' 두 종류가 있으나, 디자인에 큰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패키지 디자인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에서 판매되는 아사히 맥주 디자인을 본 네티즌들은 "전범기 모양의 맥주는 안 마신다", "얼마 전 일본 여행 때 아사히 공장 견학했는데, 기념품샵에서 한 종류 빼고 다 전범기 있어서 그냥 나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