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산불 확산 막아라' 트럼프 '비상사태' 선포

캘리포니아 산불에 트럼프 비상사태 선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초대형 산불이 번지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 산불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제공

트럼프 美 대통령, 비상사태 선포해 연방 차원 지원 '캘리포니아 산불' 확산 방지 총력

[더팩트ㅣ최재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주 LA 인근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이 닷새째 확산하면서 피해가 커지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8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해 연방 차원의 지원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는 전날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서한을 통해 공식 요청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이에 따라 연방재난관리청(FEMA)을 비롯한 연방정부의 인력과 예산이 본격적으로 투입돼 캘리포니아 주 정부와 함께 산불 진화와 구호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지난 4일 저녁 LA 인근 벤추라와 실마 지역에서 시작된 불이 진화되지 않고 계속 번져가면서 4곳의 산불이 추가로 발생해 모두 6곳에서 동시에 확산하고 있다.

미국 LA에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닷새째 잡히지 않고 있다. 캘리포니아 산불로 인해 인근 지역 20만 명이 대피했다./유튜브 캡처

캘리포니아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하고 있어 이날 오후 기준 서울 면적을 능가하는 700㎢ 가량이 잿더미로 변했다. 20만 여명의 주민이 대피했고 건물 500여 채가 전소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LA타임스 등 외신들은 캘리포니아 주를 뒤덮은 초대형 산불의 원인으로 기록적인 폭염 등 온난화를 지목하고 있다. 산불의 직접적인 원인은 담배꽁초 같은 것이 될 수 있지만, 대규모로 확산하는 것은 온난화가 주범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뜨겁게 데워진 태평양 해수 온도가 강한 고기압을 형성해 시속 100km를 넘나드는 건조하고 강한 돌풍을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열 폭풍 같은 바람이 불면서 불은 초당 1200평을 태우는 속도로 번졌다. 특히 이 지역에 올가을까지 이어진 폭염 현상이 산불을 키웠을 것이란 지적이다.

<영상 편집=이진하 기자>

jpchoi@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