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영상] 영하권 날씨, 음악 듣다가 찌릿찌릿…'이어폰 정전기' 이유는?

겨울철 날씨 불청객, 이어폰 정전기. 건조하고 추운 겨울철 날씨 속에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다가 발생하는 정전기에 놀란 적이 있다면 내 몸에 있는 정전기 관리를 잘해야 한다./pixabay

강추위 날씨 이어폰 정전기, 내 몸에 정전기 때문

[더팩트|이진하 기자] 날씨가 추워지고 건조해지는 가을·겨울철만 되면 최은미(29·가명) 씨는 정전기와 전쟁이 시작된다. 최 씨가 즐겨 입는 니트나 구스 패딩을 입을 때면 머리와 옷에는 물론 음악을 들으려고 꽂은 이어폰에서도 정전기가 발생한다. 처음에는 이어폰이 고장 나서 전기가 통하나 생각했으나 새로 산 정품 이어폰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포털사이트에 '이어폰 정전기'를 검색해 보니 많은 사람들이 겪는 현상인 것을 알게 됐다.

'이어폰 정전기'를 겪은 사람들은 정전기에 대한 공포감까지 가질 수 있다. 음악을 듣기 위해 꽂은 이어폰 때문에 아찔한 전기가 통했다면 이어폰에서 발생하는 전기일까.

<더팩트> 취재한 결과 이어폰이 고장난 것이 아니라면 전기는 통하지 않는다. 한 이어폰 수리 전문업체 전문가는 "이어폰에서 정전기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어 "이어폰 사용 설명서에 보면 (정전기 관련) 내용이 나오는 것이 많이 있다. 이어폰과 정전기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피부가 건조를 막기 위해 보습제를 잘 발라줘야 한다. /pixabay

또한 그는 "겨울에 특히 옷을 많이 입기 때문에 몸에 정전기가 많이 생긴다"며 "이 정전기가 이어폰 줄을 타고 귀에 통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몸에 있는 정전기를 없애면 이어폰에서 전기가 통하는 듯한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겨울철은 건조하기 때문에 정전기가 자주 발생된다. 옷을 입고 벗을 때 피부 표면에서 마찰이 생기면서 전기가 발생한다. 여름에 비해 겨울엔 습도가 낮아 전기가 빠져나갈 곳이 없어 몸에 머무른다. 그러다 전기가 통하는 물체를 만졌을 때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강한 정전기가 나타날 수 있다. 겨울 불청객 정전기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가 하면, 공포를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정전기 예방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정전기가 심하게 나타나는 사람은 피부가 건조하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피부 보습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뜨거운 물로 목욕을 장시간 하면 오히려 피부의 수분을 뺏기기 때문에 짧게 샤워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정전기가 잘 생기는 니트 의류에 섬유유연제를 넣어 예방하고, 머리가 길다면 보습제품을 잘 발라줘야 한다.

jh311@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