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슈퍼주니어 최시원의 가족이 키우던 프렌치불독이 한일관 김모 대표를 물어 숨지게 한 '최시원 프렌치불독 사고' 이후 녹농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아직 정확한 감염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김 대표의 사망 원인이 녹농균 감염에 따른 패혈증으로 확인되면서 생활 깊숙하게 침투한 녹농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녹농균은 일상 생활에서 매일 접하는 생필품에서 쉽게 번식한다. 특히 샴푸나 섬유유연제 등 대표적 리필 상품 품목은 녹농균 듣 세균 번식의 온상이 되기 쉽다.
인천에 사는 34세 주부 김보래(가명) 씨에게 샴푸 리필제품을 채울 때 어떻게 하는지 물었다. 김 씨는 "보통 기존에 쓰던 통에 그대로 넣는다"며 "그걸 씻거나 말리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문제는 리필제품을 채울 때 기존에 쓰던 통을 그대로 쓸 경우 녹농균이 번식하게 된다는 점이다.
일상 생활 중 물을 가장 많이 쓰는 곳이 욕실과 주방이다. 녹농균은 물기를 좋아해 욕실과 주방에서 자란다. 욕실에서는 앞서 언급한 리필용 제품과 칫솔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방에서는 수저통을 비롯해 수세미에서 번식하기 쉽다. 이렇게 번식한 녹농균은 피부염 등 각종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관리하지 않은 가습기는 온 집안에 녹농균을 퍼뜨릴 수 있는 위험물질이다. 여기에 세척하지 않은 정수기 물받이도 위험하다. 또한 콘텍트렌즈 보관 용기도 오염된 세척액, 보존액 등에서 녹농균이 자랄 수 있다.
녹농균은 설거지에서 빨래 등으로 손에서 물 마를 날 없는 주부들이 특히 조심해야 한다. 녹농균은 우리 몸의 약한 부위를 노린다. 작은 상처에도 감염될 수 있다. 더욱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녹농균은 '최시원 프렌치불독 사건'처럼 혈액으로 침투해 패혈증을 유발한다.
집안에서 녹농균을 없애는 방법은 간단하다. 리필제품 통은 깨끗이 씻어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어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리필제품을 넣어 사용하면 된다. 또 욕실용품은 바닥보다는 물기가 덜한 선반에 두고 쓰는 게 좋다. 아울러 습기가 많은 욕실 등은 평소 청결 유지가 중요하다. 아울러 콘텍트렌즈와 보관 용기는 매일 세척해 녹농균 번식을 막아 줘야 한다.
우리 몸도 관리해야 한다. 샤워 후에는 수건으로 잘 닦아 물기를 완벽하게 제거하고 샤워 후 귀에 남은 물기는 면봉보다는 헤어드라이어로 말려주는 게 좋다.
생각보다 일상 생활 곳곳에 숨은 녹농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적절한 휴식과 운동이 중요하다. 영양소 역시 균형이 맞고 열량이 과잉되지 않는 식단 위주로 꾸리는 게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