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맛집, 10대 알바생 비인격적 대우 논란 "손님이 남긴 음식 먹어!"

전남 지역 맛집으로 유명한 한 식당이 10대 아르바이트생에게 손님이 먹다 남긴 음식을 식사로 제공하는 등 비인격적 대우로 구설에 올랐다. /더팩트DB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넌 남은 음식 먹어!"

전남 지역 '맛집'으로 소문난 한 식당에서 10대 청소년 아르바이트생을 비인격적으로 대우해 논란이 되고 있다. 광주지역 시민단체는 1인 시위에 들어갔다.

19일 광주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는 식당이 청소년 아르바이트생에게 손님이 남긴 음식을 먹게한 것은 물론이고 성희롱, 언어폭력과 임금 미지급 등을 했다며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 진정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식당이 청소년 아르바이트생에게 손님이 남긴 고기를 밥으로 제공했으며 차마 입에 담긴 어려운 욕설과 폭행을 가하는 등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피해 청소년에게 개별 접촉해 합의를 시도하는 등 전혀 반성하는 모습이 없다"고 강조했다.

10대 아르바이트생의 임금을 체불하고 성희롱과 언어폭력 등을 가한 한 식당이 최근 노동청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바몬 광고화면

문제가 된 식당은 근로계약서 미작성 및 미교부, 언어적·신체적 폭행, 직장 내 성희롱, 연소자 증명서 미제출, 각종 임금 미지급 등으로 최근 노동청 조사를 받았지만 폭행과 성희롱 사실은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청 조사가 진행되자 해당 식당은 임금을 미지급한 청소년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체불액의 20~30% 수준의 임금만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체는 문제의 식당 앞에서 한 달간 집회신고를 내고 1인시위와 토요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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