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생리 여성' 도운 멋진 남성! "딸기우유를 조금 흘린 뒤…."

버스서 멋진 배려해준 남자 찾는 여자! 버스에서 생리 시작한 여성을 배려해준 남성이 SNS상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pixabay

익명의 여성 "꼭 찾고 싶은 사람"

[더팩트|이진하 기자] 버스에서 갑자기 생리를 시작한 여성에게 배려심을 보인 한 남성의 이야기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인터넷 세상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익명의 여성은 18일 페이스북 페이지 '수원 익명 대신 말해드립니다'에 누군가를 찾는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글 게시자는 자신이 직접 겪은 일이라며 일화를 소개했다. 여성은 버스 안에서 갑작스럽게 시작한 생리로 인해 어찌할 줄 모르는 자신을 보고 배려해준 남성을 찾는다는 내용의 글이다.

익명의 여성은 "생리 주기가 불규칙한 편인데 갑자기 버스 안에서 생리가 터졌다"며 "혼자 어쩔 줄 몰라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는데 옆자리에 있던 남자분이 민망하지 않도록 들고 있던 딸기 우유를 내 쪽으로 조금 흘리고서 '옷은 버려도 되니까 묶고 가세요'라고 한 뒤에 겉옷을 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익명의 여성이 올린 사연(위), 사연 속 주인공 여성과 남성이 댓글로 소통한 내용이다. /수원 익명 대신 말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모르는 남자에게 '멋진' 배려를 받은 글쓴이는 "정말 감사하다. 꼭 찾고 싶다"며 남성을 만났던 버스와 당시 상황이 일어난 시간도 상세히 적어놨다. 글이 게재되고 얼마 후 한 남성이 여성에 글에 댓글로 "얩니다"라며 카톡 대화 화면을 캡처해 올렸고, 에피소드 속 주인공을 찾을 수 있었다.

배려심이 돋보였던 남성의 친구로 주정되는 사람이 올린 카톡 글에서는 "버스 옆 자리 여자 생리 터진 것 같아서 내려서 선선한 바람맞으면서 먹으려던 딸기우유 개봉하고, 흘리는 척했다"며 "겉옷 안에 휴지 넣어주고 내렸다"고 말했다. 여성이 적어놓은 사연과 맞아떨어지는 내용이었다.

지인이 올린 댓글을 보고 SNS 게시판을 알게 된 남성은 "옷 값이랑 사례는 괜찮다"며 "나중에 마주치면 딸기 우유 하나만 사주세요"라고 말해 끝까지 훈훈함을 잃지 않았다. 현재 이 글은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사람들에게 훈훈한 소식을 알리고 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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