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 출격!
[더팩트|이진하 기자]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가 출시에 앞서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카카오미니'는 국내에서 네 번째로 출시되는 인공지능 스피커다. 앞서 출시한 인공지능 스피커에 대한 소비자에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카카오미니가 '성공'이라는 글자를 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가는 '카카오미니'는 카카오의 통합 인공지능 플랫폼 KoKoao I(카카오 아이)가 적용된 기기다. 무엇보다 카카오미니는 카카오 계정을 기반으로 카카오톡과 멜론 등 다양한 카카오 서비스가 연동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카카오미니'는 "헤이 카카오"로 스피커를 깨워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음성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친구에게 보낼 수 있다. 스피커로 카톡 알림을 받거나, 단톡 방에서 대화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 외에 일정, 알람, 메모를 등록 및 확인하거나 뉴스, 환율, 주가, 운세 등 다양한 정보 서비스를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카카오미니의 핵심은 커뮤니케이션 기능이다"며 이전 출시된 인공지능 스피커와 차별성을 확실히 했다.
'카카오미니'는 카카오뱅크를 비롯해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등 다양한 서비스에 이은 '히트 상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카카오미니를 통해 택시를 호출하거나 음식을 주문하고, 금융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 측은 카카오미니가 국내 음원 서비스 중 가장 많은 이용자가 사용하는 멜론을 음악 데이터베이스로 사용해 막강한 파워를 과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는 오는 18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카카오미니'의 정식판매 가격 11만9000원이나 예약판매 기간에는 절반 수준인 5만9000원에 소비자들을 찾는다. 예약구매자 혜택으로 '멜론 스트리밍 클럽' 1년 이용권과 카카오미니 전용 카카오프렌즈 피규어 1종이 제공된다.
한편, '카카오미니'외에도 국내 인공지능 스피커는 지난해 말부터 다양하게 출시됐다. 지난해 9월 SK텔레콤의 '누구(NUGU)'를 시작으로 올해 1월 출시한 KT의 '기가지니', 지난달인 8월에 네이버의 '웨이브(WAVE)'가 한정 판매를 실시했다.
하지만 앞다투어 출시되는 인공지능 스피커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아직 미온적이다. 한국소비자원이 8일 국내외 주요 인공지능 스피커 4개 제품 (KT 기가지니, SKT 누구, 아마존 에코, 구글 홈) 이용자 300명을 대상으로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용 중 느낀 불편으로 '음성인식 미흡'(56.7%)이 가장 많았고, '연결형 대화 곤란'(45.7%), '외부소음을 음성명령으로 오인'(37.0%) 등의 의견이 나오며 제품 성능이 개선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