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인천 초등생 살인범 주범 김양과 공범 박양에 대해 검찰이 29일 각각 징역 20년과 무기징역을 구형한 가운데 미국 국무부에서 분석 중인 인천 초등생 살인범과 공범의 트위터 내용이 법원의 선고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 되고 있다.
26일 한국일보는 미국 법무부가 인천초등생 살인범 김모 양과 공범 박모 양이 범행 당일인 3월29일을 전후해 주고받은 트위터 다이렉트 메시지(DM) 자료를 트위터 본사로부터 넘겨받아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검찰은 김양과 박양이 범행 전 주고받은 트위터 메시지를 복구하면 살인 혐의와 관련한 결정적 증거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미국 트위터 본사에 서버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했다.
김양과 박양은 2월 트위터를 통해 알게 된 뒤 범행 다음 날인 3월30일까지 수시로 트위터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검찰은 김양과 박양이 '캐릭터 커뮤니티' 활동 때 주고받은 메시지는 지우지 않은 채 둘 사이 나눈 대화만 삭제한 점에 주목하고 해당 메시지를 분석해 이들의 살인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양과 박양이 나눈 대화 메시지는 미국 연방수사국(FBI)가 분석을 마치는 대로 우리 법무부에 해당 내용을 넘길지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검찰은 결심공판에 미국 국무부의 분석 내용을 토대로 구형하기를 기대했지만 한국어 번역의 어려움 등 현실적 문제로 검찰은 결심공판 전 메시지 내용 확보에 실패했다.
하지만 선고공판까지 한 달여가 남은 만큼 미국 국무부가 내놓을 인천 초등생 살인범과 공범의 메시지 내용이 선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선고공판은 9월22일 오후 2시 인천지법 413호 법정에서 열린다.
한편 김양은 3월 29일 낮 12시 47분쯤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초등학교 2학년생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목 졸라 살해한 뒤 흉기로 잔인하게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양은 같은 날 오후 5시 44분쯤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김양으로부터 피해자의 훼손된 시신 일부가 담긴 종이봉투를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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