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제72회 광복절을 앞두고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배정훈 PD가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이 현재 살고 있는 집을 비교해 올렸다.
배정훈 PD는 13일 트위터에 "하나는 친일파 후손의 집. 다른 하나는 독립을 갈망하다 '빨갱이 자식'으로 평생 숨죽어 살아온 집"이라며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배정훈 PD는 "어디에서부터 이 두 집안 사이에 놓였을 격차를 이해해야할까"라면서 "적폐의 되물림 앞에서도 자비가 필요한걸까"라고 적었다.
배정훈 PD는 "'도대체 '빨갱이'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2주째 하고 다니고 있다"며 "의외로 이 질문에 대답하기란 쉽지 않다. 그 대답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 자기규정을 해야만 한다. '빨갱이'란 애당초 존재하지 않았을 일종의 유령같은 것일 수도 있다"고 했다.
배정훈 PD가 공개한 사진에서 친일파 후손은 담이 높은 고급 주택에서 살고 있는 반면 독립운동가 후손은 대문이라고 할 거 없는 초라한 집에서 살고 있다.
나라를 팔아 먹고 일본에 부역한 친일파 후손과 나라를 지키기위해 목숨을 내건 독립운동 후손의 극명한 엇갈린 현실에 많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6월 현충일 추념식에서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한다는 뒤집힌 현실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겪고 있는 가난의 서러움, 교육받지 못한 억울함, 그 부끄럽고 죄송스런 현실을 그대로 두고 나라다운 나라라고 할 수 없다"며 "애국의 대가가 말뿐인 명예로 끝나서는 안된다. 독립운동가 한 분이라도 더, 그 분의 자손들 한 분이라도 더, 독립운동의 한 장면이라도 더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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