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재필 기자]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간인을 고용해 여론조작팀을 운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3일 오후 '한겨레'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은 2012년 18대 대선 직전 3500명에 달하는 '민간인 여론조작팀'을 조직적으로 운영했다. 30억 원의 예산을 썼고, 특수활동비를 활용해 정권에 도움이 될 만한 광범위한 여론조사를 수차례 진행했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와 국회 등에 따르면 국정원 적폐청산 티에프(TF)는 최근 국정원 댓글 여론조작 정황을 포착했다. 국정원은 2009년부터 여론조작팀을 운영했고, 2012년엔 민간인 3500명을 30개 팀으로 규모를 늘렸다. 한 달 인건비로만 2억5000만 원에서 3억 원을 사용했고, 총선과 대선이 함께 열렸던 2012년엔 1년 동안 무려 30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11년 여론조사 업체를 동원해 '2040세대의 현 정부 불만 요인' 등에 대해 자체적인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1200명이 여론조사에 동원됐는데 인건비와 여론조사 비용은 국정원의 '특수활동비'를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정원 적폐청산 티에프에 따르면 이러한 여론조사는 수차례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