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 몰카 등장, 물까지 담을 수 있다 '알아보기 너무 어렵다'
[더팩트 | 백윤호 인턴기자] 물병처럼 사용할 수 있는 몰래카메라가 등장했다. <더팩트> 취재 결과 국내에서도 구매할 수 있는 '물병 몰카'가 있어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만들고 있다.
몰래 카메라의 위험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알아보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넥타이부터 볼펜까지 다양한 물품으로 위장해 우리의 모습을 언제든 찍을 수 있다. 그나마 안경이나 넥타이 같은 물품은 몰래카메라의 위험이 증가하면서 어느정도 긴장을 할 수 있다. 그런데 물병 모양의 몰래카메라가 등장했다.
이 몰래카메라는 한눈에 보기에도 일반 물병과 똑같이 생겼다. 페트병 모양으로 생긴 물병 모양 몰래카메라는 주의를 기울여도 몰래카메라임을 알기 어렵다.
심지어 이 몰래카메라는 물을 담을 수 있다. 겉모습만 위장한 것이 아닌 실제 물병의 기능까지 갖춰 알아보기 더욱 어려워졌다. 그렇다고 카메라 기능이 낮은 건 아니다. 풀HD 초고화질에 64GB 용량을 갖추고 있어 장시간 촬영이 가능하다. 또한 초고속 영상 전송이라는 설명이 있다.
판매자는 제품 설명에 "아무도 의심하지 못하게 하며 안전하게 촬영 가능합니다"라는 문구를 내세우고 있다. 그만큼 범죄에 이용되기 좋고 들키지 않을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안경, 넥타이에 이어 이젠 물병조차 몰래카메라가 아닌지 확인해야 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국내 한 몰카 전문가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물병을 비롯해 기상천외한 모양과 방법의 몰카가 이미 존재한다"며 "몰카가 의심되면 곧바로 경계심을 가지고, 발견 시 즉시 신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