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샤오보 사망, 노벨평화상을 수상 중국 인권운동가 숨 거두다!

류샤오보 사망, 인권 위해 탄압 견딘 인권운동가 13일 류샤오보가(뒤쪽) 치료 한 달여 만에 사망했다. 사진은 류샤오보를 인터뷰한 유지에의 모습. / 게티이미지코리아 제공

류샤오보 사망, '간암 투병 한 달여 만에 다발성 장기기능 상실로 숨졌다'

[더팩트 | 백윤호 인턴기자] 중국 인권운동의 상징 류샤오보가 13일 치료 한 달여 만에 사망했다.

류샤오보는 베이징 사범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대학 강의를 했다. 변호사이자 작가, 교수 출신인 그의 인생을 바꾼 건 1989년 6월 4일 톈안먼 민주화 운동 때다. 그는 미국에서 방문학자로 머물고 있던 중 중국으로 귀국해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다. 당시 허우더젠, 가오신, 저우둬 등과 함께 '톈안먼 4군자'로 불리기도 했다.

결국 그는 '반혁명선전선동죄'로 체포됐다. 류샤오보는 1995년 5월 베이징 교외에 1년 여 감금됐다가 1996년 10월 '사회질서교란죄'로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3년간 복역했다.

출소한 이후 류샤오보는 중국 인권문제와 민주화 운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영향력을 키웠다. 미국과 홍콩 단체들이 주는 인권상을 수차례 받았다.

류샤오보의 죽음에 중국 전체가 슬픔에 잠겼다. /홍콩=게티이미지

류샤오보는 2008년 12월 10일 세계인권의 날에 발표된 '08헌장'을 계기로 체포됐다. '08헌장'을 통해 그는 공산당 일당체제 종식을 요구했다.

결국 류샤오보는 징역 11년 형에 2년 정치권리 박탈형을 받고 또 다시 수감됐다. 2010년 수감 중 그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면서 사실상 중국 반체제 운동과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 됐다.

한편, 그는 5월 말 간암말기 판정을 받고 6월초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류샤오보의 부인과 가족들은 그를 해외 이송 치료를 계속 요구했지만 중국 당국은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간암말기 판정을 받은지 한 달여 만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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