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박대웅 기자] '아우, 끔찍해!'
푹푹찌는 더위 기력을 보충해 줄 대표적 보양식 중 하나인 먹장어가 미국의 한 고속도로 위를 점령하며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 주 경찰은 트위터에 이날 오전 101번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소식을 전했다.
평범한 교통사고지만 문제는 사고 차량에 실려있던 내용물이다.
사고 트럭에는 우리나라로 수출될 3톤 분량의 먹장어가 실려있었다. 사고 이유는 정확하게 전해지지 않았지만 해당 트럭에 실려 있던 먹장어는 사고 충격으로 도로 위로 쏟아져 나왔다.
먹장어는 콜라겐이 풍부하고 단백질 함량이 높은데 반해 가격이 저렴해 서민들의 대표적 안주거리이자 보양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먹장어는 부산 자갈치 시장이 유명하다.
한국에서의 환대에 반해 미국에서 먹장어는 특유의 끈적거리고 미끌거리는 느낌과 생김새로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먹장어 트럭의 사고 소식을 전하는 미국 현지 매체들도 'Sticky(끈적거리는)', 'disgusting(역겨운)'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혐오감을 드러냈다.
결국 도로 위에 쏟아진 먹장어를 치우기 위해 불도저까지 동원됐다. 수 백 마리의 먹장어들이 불도저의 움직임에 따라 마치 공사장의 흙처럼 정리되는 모습이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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