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윤·소윤 합체' 검찰 개혁 추진...윤석열, 서울지검 1차장에 윤대진 발탁

대검찰청은 5일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에 윤대진(오른쪽) 부산지검 2차장검사를 인선했다고 밝혔다. 윤 차장검사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더팩트DB·연합뉴스TV 방송화면

[더팩트 | 오경희 기자] '윤석열 사단'의 첫 단추 격인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에 윤대진(53·사법연수원 25기) 부산지검 2차장검사가 전격 발탁됐다. 윤 차장검사는 윤석열 중앙지검장과 의형제로 알려질 만큼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대검찰청은 5일 "1차장 산하는 8개 형사부, 2개 조사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등이 있어 사건결재 부담이 상당하기 때문에 정기인사 이전이라도 조기에 1차장 보직 공백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며 윤 차장검사를 공석인 서울지검 1차장검사 직무대리로 인선했다. 부임 일자는 오는 7일이다.

윤 차장검사는 대검찰청 연구관, 대검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세월호 수사 압력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기도 했다.

5일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로 발탁된 윤대진 차장검사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대윤과 소윤으로 불린 것으로 전해졌다./더팩트 DB

검찰 내에서 선후배인 윤 지검장과 윤 2차장검사는 성이 같은 데다 한번 물면 끝을 보는 스타일이 비슷해 '대윤(大尹)'과 '소윤(小尹)'으로 불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6년 현대자동차 비자금 수사 당시 수사 검사를 맡았던 두 사람은 정몽구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검토 단계에서 정상명 검찰총장을 찾아가 "법대로 구속해야 한다"며 함께 배수진을 쳤고, 결국 정 회장을 구속시켰다. 또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가 2007년 대검 중수1과장으로 근무할 때 수사한 '변양균·신정아 게이트’ 사건에 함께 참여한 인연도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직은 노승권(52·21기) 전 1차장검사가 대구지검장으로 전보된 뒤, 이정회 2차장검사와 이동열 3차장검사가 분담해 업무를 대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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